반복되는 쿈의 기상. 크리스마스까지 앞으로 일주일.
12월 18일, A.M. 4시 23분. 스즈미야 하루히가 사라졌다.
수면 위로 던진 작은 돌이 파문을 일으키듯 스즈미야 하루히가
소실 된 순간, 세상은 잿빛 그림자로 뒤덮인다.
변해버린 세상에 쿈은 홀로 남겨진다.
하루히를 잃어버린 쿈은 언제나 함께 하던 동아리 방으로 달린다.
우주인 나가토 유키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나가토 유키의 변모.
계절이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듯, 눈이 녹아 물이 되듯
그 존재는 평범한 소녀가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