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가 있는 남자친구와 함께 살고자 마음먹은 코마츠 나나(통칭 하치)는 토쿄행 열차 안에서
뮤지션이 되기 위해 상경한다는 오사키 나나와 옆자리에 앉게 된 것을 계기로 친구가 된다.
겉보기에는 상당히 달라 보였지만 둘 다 '나나'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폭설로 열차가 지연되는 시간 동안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지만, 토쿄역에서 내리면서 그만 헤어지게 된다.
그러나 집을 찾는 과정에서 우연히 재회하게 된 둘은 이런저런 이유로 룸메이트가 되기로 한다.
하치는 애인인 쇼지와 고향 친구인 쥰코 및 쿄스케의 도움을 받아가며 토쿄에서의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고,
나나는 옛 애인이자 지금은 최고의 인기 밴드 'TRAPNEST'의 기타리스트인 렌과의 추억을 가슴 속에
묻어둔 채 펑크 밴드 'BLACK STONES(약칭 블래스트)'를 조직해서 그 보컬로서 밴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천진난만하고 솔직한 '사랑밖에 모르는 여자' 하치와 무슨 일이든지 쿨한 태도로 일관하는 나나는
정반대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서로를 의지하며 동거 생활을 해 나가지만,
서로에 대한 우정이 깊어져 가면서 조금씩 반목이 시작되고 만다.
소중한 사랑, 그런 사랑보다 더 특별한 우정 속에서
갈등하던 둘은 결국 어떤 사건을 계기로 떨어져 각자의 길로 벌어지게 되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