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태평양 나라의 머메이드 프린세스인 루치아는 동족인 니콜라가 말해준
성인의 의식을 맞이한 밤에 "성인이 되지 않은 인어는 바다 위로 나가서는 안 된다"
라는 규정을 어기고 몰래 해면으로 올라갔다.
인간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던 루치아는 주위에 항해 중이던 여객선의 뱃전에 있던
소년에게 들켜버린다. 말을 나눈 두 사람은 서로의 이름도 모르는 채로 친해져서
함께 노래를 불렀다. 그때 여객선에 갑자기 폭풍이 몰아쳐 소년은 바다에 빠졌다.
빠진 소년을 도와서 겨우 해안 쪽으로 헤엄쳐 간 루치아는 진주가 있는 펜던트가
갑자기 열리는 것을 보고 정신을 잃은 그 소년에게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진주를 남기고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