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사이에서는 최근 기묘한 도시전설이 퍼지고 있었다.
"'벌레'라 불리는 이형의 괴물.
그것에 씌인 자는 '충빙'이라 불리며 상식을 초월한 힘을 얻을 수 있지만,
그 대가로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증오을 사며 이 사회로부터 말살된다.
그리고 종국에는 '벌레'에게 목숨을 빼앗기게 된다"는 것이 바로 그 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소문이 아니었다.
'벌레'는 실제로 존재했던 것이다.
사람의 '꿈'을 먹는 대신 숙주에게 상식을 초월한 능력을 부여해 주는 이형의 생물 '벌레',
그리고 '벌레'가 처음 출현한 뒤로 어느덧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현립 오우카 동고교 1학년으로 전학을 오게 된 소년 쿠스리야 다이스케는 학교에 가던 도중 한 소녀를 만나게 된다.
어딘가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는 소녀의 이름은 안모토 시이카였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그러나 시이카는 충빙을 수용하는 국가의 극비 시설 'GARDEN'에서 도망쳐 나온 도망자였다.
그녀의 특이한 능력으로 인해 시이카에게는 '겨울 반딧불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었고,
그런 시이카를 잡기 위해 특별환경보전사무국은 최강의 에이전트인 '뻐꾸기'에게 시이카를 뒤쫓을 것을 명한다.
그곳에 레이디 버드가 이끄는 충빙 레지스탕스 조직인 무시바네가 가세하면서,
다이스케와 시이카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데.